우리 부부는 결혼을 마치고 어디로 신혼여행을 갈까 고민하다가, 관광지보다 편하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을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프랑스 남부의 따뜻한 해안도시 니스(Nice)
사실 유명한 명소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이번만큼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쉬며 햇살 좋은 바닷가 근처에서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예쁜 골목길도 걷고 맛있는 현지 음식도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그런 여행.
그렇게 시작된 니스에서의 며칠, 그 주에서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한 끼
바로 오늘 소개할 Z Restaurant Tapas에서의 식사
Z Restaurant Tapas 위치
우리는 프랑스 니스에 도착한 후 별로 배가 고프지 않지만 뭐라도 먹지 않으면 숙소에서 배가 고파질 거 같아
간단하게 배도 채우면서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Z Restaurant Tapas!
우리의 숙소인 호텔 웨스트엔드 프롬나드와 위치도 가까우며 니스해변과 그리 멀지도 않아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Z Restaurant tapas의 간판!
눈에 잘 띄어서 찾기 쉽다. 내부 자리뿐만 아니라 밖에 앉을 수 있게 소파와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Z Restaurant Tapas 메뉴
Z Restaurant Tapas는 식당의 이름 그대로 Tapas(여러 가지 요리를 조금씩 담아내는 음식)로만 메뉴 구성이 되어있다.
메뉴는 우리가 리뷰를 보고 시키려고 했던 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는 것 같다.
가격대는 Cheeses와 Sweet Tapas(디저트)를 제외하고 7~23유로로 형성되어 있다.
조금씩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1인당 2~3개 정도를 먹는다고 하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 든다.
일단 우리는 다른 한국여행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타파스 3개를 시켜보았다.
새우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 와이프는 메뉴에 새우라는 글만 보고 고민 없이 바로 먼저 골랐다.
Cooked Seafood Tapas 메뉴 중 세 번째
Gambas à la plancha, Z sauce - 12유로
처음에는 우리가 흔하게 접하던 감바스와는 너무나도 다른 음식이라 약간 당황했다.
요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버터로 새우를 구운 후
새우장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간장소스 위에 얹어서 나온듯한 맛이었다.
소스는 짠맛이 강하지 않지만 은은하게 느껴지는 짠맛과 단맛이 새우와 잘 어울렸으며 새우 또한 껍질을 벗긴 채 구워서
그런지 살에 버터의 향과 맛이 잘 배어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2주간 프랑스 니스 여행을 하며 먹었던 음식 중 TOP 3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으며
이 감바스 때문에 Z Restaurant Tapas를 한번 더 방문했었다.
가격은 12유로로 가격은 사악하지만 맛을 생각하면 충분히 여러 번 더 시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2번째 방문해서 시켰을 때는 새우가 3마리 나왔는데 새우의 크기에 따라 나오는 개수가 달라지는 것 같다.
다음은 다른 한국여행객분들이 많이 시키신 오리 스테이크다
Meat Tapas 메뉴 중 다섯 번째
Magret de canard, truita rote de saison, aguse miei moutarde a fancienne - 14유로
해당 오리 스테이크는 굽기의 정도를 정할 수는 없다.
맛은 소고기와 비슷해 이게 정말 오리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소스는 머스터드소스가 베이스가 되어 익숙한 맛이 느껴져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조금씩 나오는 타파스중에서 가장 양이 많다는 것이다.감바스보다 2유로 비싸지만 양과 먹었을 때의 포만감은 감바스의 몇 배는 된다.기본적으로 이거 하나는 시켜놓고 다른 타파스를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이 시킨 세비체!
Raw Seafood Tapas 메뉴 중 세 번째
Leviche de than, kimchi épice, leche sarame, wassbi - 13유로
세비체는 생선이나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떠 레몬 즙이나 향신채와 재워 두었다가 먹는 요리다.
쉽게 남미식 물회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리뷰를 보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메뉴에 김치가 들어가 있어 시켜보았다.
맛은 새콤달콤한 물김치로 만든 물회 같았으며 맛없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뛰어나게 맛있다는 느낌도 아니다.
먹으면서 계속 초장이 있었다면 그냥 회를 건져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득 먹다가 유럽에서는 굴이 정말 귀한 음식이라고 알고 있어서
우리나라와 다르게 어떻게 먹는지 궁금해서 추가로 시킨 생굴!
Raw Seafood Tapas 메뉴 중 네 번째
Huitres fines de claire nº3 x 3 pce - 11유로
정말 심플하게 생굴 3개가 레몬과 소스와 함께 나왔으며
생굴에 레몬 조금 짜서 소스와 함께 올린 후 한 번에 먹으면 된다.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생굴과 크게 차이가 없었으나 진짜 신선한 굴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Raw Seafood Tapas의 다섯 번째 메뉴 또한 굴로 알고 있으며
2유로 더 비싼 이유가 굴에 추가로 올라가는 재료가 많은 거 같다.
하지만 싱싱한 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11유로 메뉴를 추천한다!
처음 방문해서 너무나도 만족한 식사를 했던 우리는 한국에 가기 전 한번 더 Z Restaurant Tapas를 방문했다.
와이프와 내가 정말 맛있게 먹은 감바스는 무조건 또 시켜서 먹었으며
추가로 다른 음식들도 이름만 보고 무작위로 시켜보았다.
Meat Tapas 메뉴 중 네 번째
Sauté d'agncau façon tajine, pois cassé et citron noir diran - 14유로
우리나라의 장조림과 비슷한 식감과 맛이었다!
※사진상 가장 좌측요리
Meat Tapas 메뉴 중 세 번째
Faux filet de boeuf façon larmes du tigre - 15유로
타이식 소고기 스테이크! 고기가 먹고 싶다면 해당 요리를 추천
※사진상 가운데 요리
Vegetarian Tapas 메뉴 중 여섯 번째
Courgettes roties au miso, sauce vierge, grenade, feta et coriandre - 8유로
구운 가지에 치즈와 다양한 과일 채소 소스를 얹은 요리! 구운 가지와 치즈의 조합이 좋았다!
※사진상 가장 우측
메뉴가 바뀌는 기준이 계절인지 매년인지 알 수는 없지만 Z Restaurant Tapas에서는
그냥 먹어보고 싶은 주 재료(소고기, 새우 등)만 정하고 해당 요리를 시켜도
대부분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요리를 내오는 거 같다.
Z Restaurant Tapas 후기
2번째 방문 때 나온 가격은 총 110유로로 좀 많이 나왔었다.
정말 고급레스토랑이 아니라면 2명에서 식사도 하고 와인도 1병 시켜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고 생각되지만
다양한 음식들과 디저트 그리고 술가지 즐겼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 프랑스 니스에서는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Z Restaurant Tapas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Fada(생맥주)가 다른 가게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다.
Z Restaurant Tapas의 Fada 50cl(500ml) 가격은 9유로다 다른 가게들을 가서 맥주를 시키려고 메뉴를 보면
대부분 12 ~ 13유로 혹은 그 이상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생맥주도 없으면서 작은 사이즈의 병맥주를 비슷한 가격에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남프랑스 니스 하면 로제와인이라고 하지만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Z Restaurant에 방문했을 때
Fada(생맥)을 많이 즐기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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