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걸 정말 싫어하는 나는 이번 여름 휴가를 일본으로 떠나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
그래도 기왕 가기로 한거 제대로 즐기고자 관광지와 식당들을 알아보고 예약!
교토도 가보고 싶지만 3박4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정을 넣으면 오히려
시간에 쫒겨 제대로 즐기지 못할거 같아 오사카에만 집중하기로 결정!
오사카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 중 가장 일본스럽고 현지인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음식 또한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 맛이 기가막힌 곳을 한 곳 소개할까 한다.
바로 쿠시카츠 맛집인 시루히사 혼텐(Shiruhisa Honten)이다. *예약은 필수로 하고 가시길 추천한다.*
오사카역 또는 우메다역에서 걸어서 10분 ~ 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는 오사카역에서 걸어가기로 결정.
쿠시카츠 맛집인 시루히사 혼텐은 K'S 스퀘어 건물 옆 작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데 지도를 보고 가도 찾기가 조금 쉽지 않아 입구 사진을 꼭 미리 보고 같은 가게를 찾아야 한다.

시루히사 혼텐의 입구는 위 사진과 같이 되어있다.
우리는 처음에 여기가 맞는지 문을 열어도 되는지 앞에서 갈팡질팡하다 용기를 내서 열고 들어갔다.

내부는 위 구글에서 제공하는 이미지와 똑같이 되어있다. 사진 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의 인테리어다.
좌석 또한 10개 밖에 없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힘들지만 소소하게 친구와 가족과 연인끼리 대화하면서 즐기는 분위기 였다. 그래서 그런지 안에서 음식을 즐기는 현지인분들의 분위기를 망칠까봐 미안한 마음에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좌석이 적어서 대부분 예약을 하고 오시는 듯하다.(실제로 몇 팀이 왔다가 그냥 돌아갔다. 예약은 필수로 하고 오자!)
관광객은 우리뿐이었으며 나머지는 다 현지인분들이어서 그런지 숨겨진 맛집을 찾아온거 같아 기분이 좋았으며 일본의 문화를 체험한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된 메뉴판을 주셨지만 당황해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영어메뉴판을 주셨다.
(가격은 24년 7월에 방문했을 당시의 가격이니 참고 하시길 바란다.)
일단은 일본에 왔으니 우리는 나마비루(맥주)를 우선 2잔 시킨 후 마시면서 음식을 고르기 시작했다.
주문을 하면 바로 눈앞에서 꼬치를 만들어 튀겨주는 방식이라 오래걸리지는 않지만 미리 여러개를 시켜놓는게 좋다.
우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새우, 표고버섯, 계절 민물고기 크림 커틀렛, 문어를 먼저 시켰다.
가게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3명이었으며 음식을 직접 만드시는 쉐프(일본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요리를 배우는 듯한 제자분이 계셨고 청소와 계산, 주류를 담당하는 여성분이 계신다.
주문을 하고 싶을때는 직원분을 쳐다보며 "스미마셍" 한 후 영어로 말을하거나 메뉴판을 보여주면서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어줘도 된다!

주문이 완료되면 바로 일본 쿠시카츠 장인께서 음식을 만들어주시며 완료된 음식이 나오면서 어떤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좋은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방금 막 튀겨서 정말 따뜻한 상태에서 먹다보니 정말 맛있었다. 솔직히 소, 돼지 고기종류는 호불호가 있을거 같지만 생선과 버섯, 새우, 크림 커틀렛, 문어는 너무 맛있어서 각 20개 이상은 먹을 수 있을거 같았다.

그렇게 하나 둘씩 시켜서 먹다보면 꼬챙이가 쌓여간다. 꼬치 1개가 나오다 보니 가격대가 생각보다 있어 아무 생각없이 계속 시키다보면 엄청난 가격에 놀라게 된다.(버섯 528엔 - 24년 7월 대략 100엔 = 870원 정도 그럼 버섯 1개에 4~5천원)
그렇기에 식사를 하고 난 뒤 방문하거나 가볍게 1차 또는 2차로 그리고 어느정도 예산을 정해놓고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쿠시카츠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술이.. 술술 넘어간다...
나마비루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고구마소주도 같이 시켜서 먹어봤더니 우리나라의 소주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도수는 25도 정도에 꽃 향기가 정말 꽃에 코를 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량주와는 다른 느낌 좀 더 깔끔하다*
정말 맛있는 술과 쿠시카츠를 먹다보니 둘다 꼬챙이가 점점 늘어나고 배가 불러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점원이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따뜻한 차와 꼬챙이를 손으로 잡다보니 손에 묻은 기름을 닦을 수 있게 뜨거운 물수건을 줬다.
그리고 짤막한 영어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웃으며 이야기 하다가 우리가 마신 고구마소주가 어떤건지 병을 꺼내와 보여주시기도 하는 등 정말 친절함에 마지막까지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우리는 차까지 다 마시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너무 많이 먹어 가지고 있는 현금을 초과해서 카드로 결재를 했다.
총 비용은 13,992엔 나왔다.(한국 카드 수수료까지 합해서 12만원 정도!)
양을 생각하면 정말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여기는 식사를 하러 오기보다는 같이 여행 온 사람과 일본을 느끼고 현지인들의 퇴근 후 일상을 즐겨볼 수 있다고 생각하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쿠시카츠 또한 정말 맛있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여행와서 한번쯤은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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