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항상 이런 저런 핑계를 삼아 제대로 공부를 시작해본적이 없었다.
퇴근 후 집에서 밥 먹고 운동하다보면 어느새 자야할 시간이 되거나 주말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맨날 미루기만 했던 영어공부.
어느날 아내가 갑자기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거 같아 봤더니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듀오링고를 하고 있었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공부할 수 있으며 게임처럼 꾸며진 듀오링고를 보고 "아, 이거 조차 시작해보지 않으면 1년, 5년, 10년 후의 나는 여전히 변한거 하나 없는 현재 그대로 일거야"라는 생각이 들어 어플을 다운받고 일주일간 사용해보았다.

어플을 쉽게 킬 수 있게 위젯 설정을 해놓았는데 매일 매일 들어가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집착하는 부엉이 이미지가 나오기도 해서 핸드폰을 킬때마다 "아 맞다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영어를 그래도 어느정도 할 줄 안다면 실력에 맞게 섹션과 유닛을 시작할 수 있지만 나는 영어 공부, 아니 영어를 듣고 말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그냥 기초를 다진다고 생각하고 가장 처음 부터 시작했다. 자기소개(My name is ~)부터 (Is this your ~)등 정말 기초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의 영어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너무 쉬워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했던 문장과 단어 듣기 등 무지막지한 반복 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듀오링고 어플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은 듣기만 하는것이 아닌 직접 말을해서 정답을 말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처음에는 쉬운 문장과 단어들만 나오니 다 정답으로 나와서 "이게 정말 내가 말한 발음이 맞아서 맞다고 하는걸까?"라는 의문이 생겼으나 조금씩 문장이 길어지고 어려운 발음이 나오니 오답이라고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중이거나 답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문제를 넘길수도 있어 듣기와 단어 선택, 문장 만들기로 이루어진 문제만 풀어 해당 유닛을 클리어할 수 있다.
한 유닛당 클리어 타임은 2분 내외. 나중에 점점 더 어려워진 내용이 나온다고 하여도 5분내로 클리어 가능한 분량이며 출,퇴근 또는 잠시 시간이 날때 틈틈이 하기에 딱 좋은 분량이라고 생각된다.

일주일간 듀오링고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료로도 충분히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닛이 끝날때 마다 10~20초 사이의 광고가 나오는데 이정도야 무료로 사용하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이며 문제를 풀다가 틀렸을 경우 우측 상단에 위치한 하트가 1개씩 줄어드는데 다 줄어들면 유닛진행이 불가능하다. 유료의 경우 무제한 하트로 계속 틀리고 풀고를 반복 가능하지만 무료버전을 사용할 경우는 시간이 지나 자동으로 하트가 생성되거나 복습개념의 연습 문제들을 풀면 하트를 1개씩 주기 때문에 어차피 영어공부가 목적으로 다운받은 어플인데 복습한다고 해서 짜증나거나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일주일간 출퇴근 또는 남는 시간에 듀오링고를 통해 공부를 해보니 실생활에서 배웠던 문장을 사용할 경우가 생기면 자동으로 문장이 완성되는 조금 감격스러운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대화가 길게 이어지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자동으로 머릿속에 문장이 떠올랐다는게 나도 영어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의욕이 생기게 해주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집에서도 아내와 영어로 대화하는 부분을 늘려가자는 이야기를 했으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학창시절의 내가 영어공부를 싫어했던 이유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당시 영어 공부는 단어들을 외우고 명사, 동사, 형용사가 무엇인지 is your daughter a famous doctor? 라는 문장이 있다면 is는 무엇이며 왜 저기에 들어가고 a 가 들어가야하는 이유 등등 문장 하나를 배우는데 거의 해부하듯이 집중 탐구하다보니 영어가 정말 어렵구나 지겹고 시간을 들인만큼 나는 아직도 영어가 잘 들리지도 않고 말하지도 못한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던거 같다. 우리도 한국말을 사용하면서 지금 말하는 문장이 완벽한지 정답을 정해두고 말하고 듣고 쓰지는 않는다.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든다. 모든걸 이해하고 문장을 만들어서 사용해야한다면 영어공부는 정말 정말 어렵다고만 생각될 것이다.
듀오링고는 이해 시킬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이거는 이거야! 저거는 저거야! 라는 식의 반복학습, 무언가를 주문할때는 I'd like a ~ 또는 Can i have ~ 야! like가 왜 들어가고 그런거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통째로 머리에 기억되도록 학습시켜준다. 내가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는 학문적으로 높은 지식을 탐구하거나 열심히 배워서 논문을 쓰는것이 목적이 아닌 그냥 외국인들과 대화가 가능하고 읽고 쓰고가 가능한 정도를 원하는 거기 때문에 듀오링고의 학습방법이 무조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에게는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이 든다.(일단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가 가능해야 깊게 공부를 하던지...말던지 할거니깐... )
조금 더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광고의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게 된다면 유료버전으로 변경할 마음이 있는 듀오링고. 꾸준히 학습하여 나중에 100일, 1년 사용 후기도 적어 나의 영어실력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확인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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